15대총선이 12일로 90일 앞으로 다가오고 공직자 가운데 지역구출마자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여야각당은 외부인사영입과 낙선가능성이 높은
현역의원 공천탈락범위를 구체화하는등 총선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날 이민섭 류종수 두현역 의원과 한승수 정청와대비서실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춘천갑을에 각각 한전비서실장과 이의원을 공천내정하고
박명근 의원과 황영하 전총무처장관 이재창 전경기지사 등이 경합중인
경기파주에는 박의원을 재공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영철 이수담 의원과 도재영 기아써비스사장이 경합중인 칠곡.군위의
경우 장의원이 재공천될 것으로 전해졌다.

권익현 노인환 의원이 경합중인 산청.함양에는 권의원의 낙점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국당은 현역의원 물갈이를 포함, 2월초까지는 전선거구에 후보를
확정해 일괄 발표한뒤 2월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전당대회겸 공천자
전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국민회의도 이달말까지 외부인사영입을 통한 수도권등 비호남지역 공천을
사실상 마무리짓는 한편 호남지역에 대해서도 일부중진의원을 포함한 과감한
현역의원 물갈이를 통해 당체질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관련, 국민회의는 오는 20일께 공천심사위를 구성해 호남지역에
대한 현지실사등을 토대로 당선가능성이 높고 내분의 소지가 적은 지역부터
후보공천에 나설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달말께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 당을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활 예정이며 자민련도 이달말까지 외부인사영입작업을 계속하되
2월초에는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 본격적인 후보공천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 박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