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장기적인 불황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섬유업체의
직기보유현황이 등록시설을 크게 초과한 10만3천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
다.

11일 한국섬유기술진흥원이 지난해 초부터 대구지역 섬유관련 6개와 공동
으로 종업원 3인 이상의 대구경북지역 섬유업체 4천7백21개사가 보유한 시설
을 전수조사한 결과 보유직기수가 등록된 8만7천8백대보다 17,2%많은 10만
3천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그동안의 섬유산업합리화 과정에서 신직기의 도입이후 폐기
토록 돼있는 구직기의 폐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직기의 구성에서는 샤틀직기가 전체보유직기의 53.2%인 5만4천7백대
를 차지했으며 핵신직기인 워터제트룸은 3만3천9백여대로 33%,레피어직기는
8천3백여대로 8.1%,에어제트는 4천4백여대로 4.3%를 차지했다.

이번 통계 조사는 직기이외에도 염색과 메리야스, 장갑,사이징,연사 등
비등록시설에 대한 시설현황도 처음으로 집계됐다.

이자료에 따르면 지역의 연사기는1만7천6백여대,싸이징기는 4백1대로 조사
됐다.

염색시설은 총 5천2백여대였으며 이중 레피드 염색기를 포함한 염색기가
2천6백여대로 나타났는데 이중 64.8%인 3천3백여대가 대구염색공단에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