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시주택매매가격은 91년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안정세를
유지했다.

전세가격은 오름세가 지속되기는 했으나 94년에 비해서는 오름폭이 둔화
되는 양상을 보였다.

8일 주택은행이 전국 39개도시 4천1백19개 표본주택을 대상으로 "95년
12월중 도시주택가격동향"을 조사한데 따르면 도시주택매매가격지수는
91.5(90년말 100기준)로 전월과 같았으며 94년말보다는 0.2% 하락했다.

지난해 주택매매가격은 주택가격의 안정세가 계속되면서 올해도 부동산
실명제등의 영향으로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소폭 하락
했다.

특히 12월중에는 계절적으로 주택매매 비수기인 영향을 받아 거래가 크게
부진한 가운데 매매가격이 전월수준에 머물렀다.

주택유형별로는 단독주택 매매가격이 전년말대비 0.7% 하락, 가장 큰폭으로
떨어졌으며 연립주택도 0.2% 하락했다.

반면에 아파트의 경우 전반적으로 주택가격이 안정돼 있는 분위기속에서도
0.7% 상승, 유형별 편차가 더욱 심해지는 양상이었다.

도시주택전세가격은 주택은행이 조사를 시작한 86년이래 지속된 오름세가
여전했다.

지난연말 도시주택전세가격지수는 121.7로 전월보다는 0.2% 하락했으나
전년말보다는 3.7% 올랐다.

지난해 아파트와 연립주택의 전세가격을 지역별로 보면 중소도시 광역시
서울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33개중소도시의 아파트가 5.7% 상승했으며 5개광역시 4.9%, 서울 3.4%
등이었다.

연립주택도 <>중소도시 4.5% <>광역시 4.4% <>서울 4.3% 등의 순서로
상승률이 높았다.

전국도시중에서 지난해 1년동안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은 과천인
것으로 조사됐다.

과천지역은 아파트전세가격이 16%나 뛴 것을 비롯해 주택매매가격(10.7%)과
전세가격(15.0%)에서 모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천지역은 저밀도 아파트중심의 재건축 기대심리등으로 인해 수요가 증가,
집값이 오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주택매매가격은 창원 진주 울산등 경남지역과 의정부 안양 광명 과천등
경인지역에서 많이 올랐다.

아파트전세가격은 전반적으로 오른 가운데 39개 도시중 춘천과 충주에서만
각각 4.3%와 1.8% 내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