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체들의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 83년이후 13년만에 다시
1백억달러를 넘을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7일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의 85억8백만달러보다
27% 늘어난 1백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주액은 건교부와 해외건설협회가 국내 업체들이 올 한해동안
해외에서 수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계약예정공사및 입찰예정규모, 예상
계약률, 개발형공사계획등을 근거로 추정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지역(동서남아)에서의 수주액이 전체의 84.4%인 91억1천
6백만달러로 가장 많고 <>중동 9억3천3백만달러 <>북미 유럽등 기타지역
7억5천1백만달러로 전망됐다.

특히 90년대 들어 해외건설 주력시장으로 떠오른 동서남아지역은 올해도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등의 인프라시설 확충에 힘입어 지난해의 64억
4천3백만달러보다 41%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업계의 해외건설수주규모는 지난 83년 1백1억4천만달러를 기록한뒤
해마다 감소, 87년에는 17억1천만달러까지 줄어들었으나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여 왔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