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서울방송을 꺾고 3연승을 기록, 명지대와 함께 공동선두로
올라렀다.

고려대는 6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001배 95~96 농구대잔치
남자부 풀리그에서 전희철(25점,10리바운드)과 양희승(27점,7리바운드)이
위기때마다 장거리포로 상대 추격의 의지를 꺾으며 분전해 서울방송을
89-78로 제압했다.

부산에서는 금융단의 자존심을 건 기업은행이 현대전자를 77-69로
제압하고 초반 2연패뒤에 3연승을 올렸다.

또 중앙대와 경희대의 대학라이벌전에서는 중앙대가 82-67로 이겨
3연패 뒤에 첫승을 건졌다.

정재근의 과감한 골밑돌파의 신들린 중거리포에 전반 초반 4~5점차로
끌려 다니던 고려대는 양희승의 외곽포로 점수차를 좁혀 6분43초에
13-13으로 동점을 이뤘다.

또 고대는 센터 박재헌(10점,9리바운드)이 골밑에서 표필상(4점,
0리바운드)을 누르고 전희철과 김병철의 골밑돌파로 점수차를 벌려 전반을
44-35로 끝맺었다.

후반 들어서도 9~10점차의 기분좋은 리드를 유지한 고대는 12분께
속공과 중앙돌파로 상대수비를 흐트려놓던 김병철이 5반칙으로 퇴장,
공격의 흐름이 끊기는 한편 정재근에게 중거리슛을 잇따라 내줘 2분만에
68-66, 2점차로 추격당했다.

그러나 고대는 "해결사" 전희철이 3점슛을 포함, 연속 4개의 중거리포를
바스켓에 꽂아 넣어 다시 2분만에 11점차로 점수차를 벌린뒤 전희철이
종료 3분을 남기고 통쾌한 원핸드 덩크슛을 성공시켜 상대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 6일 전적 >

<>남자부 풀리그

기업은행 77 ( 43-28 34-41 ) 69 현대전자
(3승2패) (2승2패)

고려대 89 ( 44-35 45-43 ) 78 서울방송
(3승) (2승2패)

중앙대 82 ( 36-32 46-35 ) 67 경희대
(1승3패) (1승3패)

<>여자부 풀리그

코오롱 77 ( 42-22 35-32 ) 54 한국화장품
(8승4패) (12패)

삼성생명 64 ( 36-32 28-22 ) 54 서울은행
(11승1패) (7승5패)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