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런던시장에서 금 현물가격은 온스당 396.4 0달러를 기록,전일보다
2.1 5달러나 급등했다.
이날 폭등세는 기관투자가들이 대량매입에 나서면서 촉발됐다.
연초부터 지속된 이같은 장세로 국제금값은 올들어 5일동안 약10달러나
올랐다.
이에 따라 금시세가 조만간 4백달러 선을 돌파하리란 전망이 나오고 있
다.
메릴린치의 분석가 테드 아놀드는 매물은 없고 매수열기만 가득한 장세
를 감안할 때 "금값이 온스당 4백~4백20달러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
했다.
이는 90년1월 기록한 4백18달러선에 육박하리란 추측이다.
금값은 지난 93년8월 이후 온스당 4백달러를 넘지 못한채 약세를 보여
왔다.
지난해만해도 장신구제조업자들의 수요가 금광의 공급분을 4백50t이나
초과했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이 적기에 금을 매각하거나 대출,가격앙등을
막았다.
그러나 올들어 기관투자가들의 매입열기가 거세지면서 가격조정기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다.
기관투자가들의 시장진입은 인플레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서 금을 재
인식한데 따른 것이다.
금년에는 미국 일본 러시아 등 강국들이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은 단일통화 창출을 위해 규제정책를 실시하려는 정부와 국
민간에 마찰이 예상된다.
지난해 프랑스의 철도파업이 대표적인 예다.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몰려옴에 따라 지난 93년 국제금융가의 최대투자가
조지 소로스가 금시장에 개입했을 때 처럼 금가격의 폭등세가 한동안 지속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유재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