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들어 침체일로를 걷던 중고차시장이 본격적인 회복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5일 서울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내 7개 중고차시장
에서 거래된 중고차대수는 총 8만8백38대로 94년 거래량보다 9.7% 늘어났다.

이는 91년이후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94년의 거래증가율 5.7%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이같은 중고차거래의 증가는 중고차사업자에게 매매를 위탁한 차량에 대해
서는 1가구2차량 중과세대상에서 제외하는등 각종 제도적인 지원책이 지난해
부터 실시된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가구2차량 중과세제외 조치이후 중고차시장에 차량을 내놓는 사람이 증
가,거래량도 잇달아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고차시장에 전시된 차량이 예년보다 20-30% 증가한 것으
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2월부터 장안평시장등 6개시장에 중고차 이전등록창구가 개설돼
소비자들이 시장에서도 원부열람 이전등록등을 할수 있게 된 것도 한 요인으
로 지적되고 있다.

중고차업계는 올해 10월말부터 자동차매매업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뀜
에 따라 신규업체가 대폭 늘어나고 경매장개설 거래전산화등이 본격화할 것
으로 예상,올해 중고차시장도 활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조합의 유성종 과장은 "중고차업계가 계속적인 제도정비로 90년대 이
후 무허가업자들에 빼았긴 시장수요를 되찾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