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올해 연두기자회견을 하지 않는 대신 8일경 대국민 연두
특별담화를 통해 새해 국정운영에 관한 소신과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번 특별담화에서 "삶의 질 세계화"를 올해 국정운영의 기본
목표로 제시하고 남은 임기동안 사회복지확충을 위한 제도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할 계획이다.

김대통령은 특히 "역사 바로 세우기" 작업을 빠른 시일내에 매듭지어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고 앞으로 민생개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또 오는 4월 실시될 15대총선을 반드시 공명정대하게 치뤄
정치권의 세대교체와 선거혁명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선거
부정에 대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경제분야와 관련, 경기양극화현상을 해소하고 사회간접자본
확충, 정보통신망확충등을 통해 기업환경개선에 대한 의지를 표명할 계획
이다.

김대통령은 이외에 북한의 경제난과 식량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남북경제
협력을 확대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대화재개를
북한측에 촉구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한것은 대선자금문제와 총선공천,
신한국당지도체재, 과거청산작업등 현시점에서 답변하기에 예민한 문제들이
있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최완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