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출판은 지난80년 헤임이라는 상호로 사업을 시작해 지난 94년11월에
상장된 어린이도서및 학습지전문 출판업체다.

독특한 방문판매로 지난 94년 국내출판시장 점유율을 9%로 높여 대교
(13.3%)에 이어 업계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는 회원제학습지인 "씽크 빅(Think Big)"을 교재로 한
공부방시스템을 도입, 새로운 수익기반도 다지고 있다.

또 관계회사 주식과 자체사옥을 보유하고 있어 자산가치도 우량하다.

백석기대표이사사장을 만나 영업실적과 앞으로의 사업전망을 들어봤다.

-지난해 영업실적은.

"매출액은 지난 94년보다 16%증가한 1천8백80억원이다.

가결산결과 경상이익은 95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62억원으로 예상된다.

공부방시스템을 이용한 회원제학습지 부문이 지난해말 손익분기점(Break-
even Point)인 7만5천명의 회원을 넘어선 것이 수익호전의 계기였다"

-각종 사업부문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부문은 어떤 분야인가.

"사업부문은 방문판매 교육문화 잡지 학습교재등 크게 네가지로 나뉜다.

방문판매사업이 전통적으로 가장 수익성이 높다.

전국의 면단위까지 확장된 6백50개지부에 3만여명의 세일즈맨이 활동하고
있어 출판경기와 관계없는 안정적인 판매기반이 다져져 있기 때문이다.

씽크빅을 중심으로 한 교육문화사업도 올해 매출목표를 3백억원으로 잡아
상당액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잡지와 학습교재부문은 어떤가.

"대체로 현상유지를 하고 있는 셈이다.

잡지는 결혼전문지 "마이웨딩"과 육아전문지인 "앙팡"지가 다소 수익을
내고 있고 여행전문지 "월드트래블"과 자연학습지 "까지"등은 현상유지
수준이다.

학습교재에서는 어린이유아 단행본이 궤도에 올라 매출액 신장율이 높다"

-새상품을 위한 연구개발작업은 어떻게 진전되고 있나.

"지난해초부터 50여명의 연구개발팀을 운영해오고 있다.

우선 미국의 월드북사와 특약을 맺는등 총50억원을 투자해 "아동학습
백과사전"을 오는 98년초에 출시할 예정이다.

아동백과사전은 책뿐만아니라 CD-롬으로도 출시할 계획이다.

방문판매에 필요한 새로운 전집류도 계획하고 있다"

-뉴미디어사업등 신사업진출 계획은.

"유선방송등 방송사업에 관심을 갖고 기회를 엿보고 있을 뿐이다.

방송사업진출에 관한 의사결정을 내린 적은 없다"

-경영혁신을 위한 노력은.

"서강대 경영대학원팀의 자문을 받아 오는2천4년까지 연간매출 2조원달성을
목표로 하는 비젼을 올해초에 발표했다.

지금은 비젼달성을 위한 전략정보시스템 구축작업에 돌입해 있는 상태다.

지난해 10월 구축추진팀을 발족해 업무전산화 시스템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

-보유부동산과 유가증권등 자산가치는 어떤가.

"연건평 4천평규모의 대구사옥과 광주(연건평8백평) 대전(연건평8백평)
사옥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의 본사사옥은 국세청옆자리에 부지 7백60평을 확보해 연건편 8천평
으로 설계를 완료하고 관계당국에 건축허가를 요청중이다.

관계회사 주식으로는 정수기제조및 판매회사인 코웨이(지분율65%)
코웨이개발(22.91%) 웅진코웨이(17.53%)와 웅진인삼(29.8%) 웅진미디어
(14.5%) 코리아나화장품(10%) 웅진통신판매(3.36%)등이 있다.

이들 주식의 장부가액만 약40억원에 이른다"

-배당계획은.

"소주주15% 대주주12%의 현금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의 주가수준을 어떻게 보는가.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본다.

실적호전과 자산가치등을 감안할때 5만원정도가 적정주가수준이라고 본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