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 파드국왕의 국정이양 소식에 따라 강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가 3일 보합세로 돌아섰다.

이날 런던시장에서 두바이유는 전일과 동일한 배럴당 17.39달러로,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배럴당 1센트 오른 18.63달러로 각각 마감됐다.

뉴욕시장에서도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소폭 상승, 배럴당 19.89달러로
폐장되는 등 국제유가는 이날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는 사우디의 국정이양소식에 대폭 반등했던 2일 시세가 멈춘 것으로
거래자들이 더 이상 사우디 아라비아의 정정변화에 우려감을 나타내지 않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유럽과 미국에 몰아닥친 강추위로 난방유와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하는데다가 미국의 석유비축량이 급감, 유가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미즈피어슨 디리버티브즈의 한 분석가는 "유가가 좀 더 오를 여지가 있다"
고 전망했다.

강추위가 서구에 몰아닥치기 이전인 지난해 10월 브렌트유가 배럴당
15.5달러선에서 국제유가는 지난 석달간 강세를 지속, 배럴당 3달러 이상
올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