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LG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본릉 희성금속 부회장이 국제전선을
주력으로 하는 6개 기업의 독자그룹화를 선언,4일 "희성그룹"을 공식
출범시켰다.

구부회장은 이에 따라 이날 희성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구회장은 지난 92년 6월 희성금속과 한국엥겔하드를 LG그룹에서 계열
분리시켜 독자 사업을 시작한뒤 94년 12월 상농기업(파워코드.온실시공)
원광(플라스틱 가공) 진광정기(금속절삭가공)를 인수했다.

또 작년 4월에는 전력선.통신선 업체인 국제전선의 지분을 매입,
독자그룹화를 위한 체제를 갖췄다.

구회장은 막내동생인 본식씨를 그룹계열사인 한국엥겔하드 상무로
선임했다.

이로써 구LG명예회장의 4남가운데 장남인 구본무LG그룹회장과 3남인
구본준LG화학전무는 모그룹에 남고 차남인 본릉회장과 4남 본식상무는
파생그룹인 희성으로 분가하는 "협력적 분업체제"를 정비하게 됐다.

희성그룹은 올해 총 매출액 목표를 8천억원으로 설정하는 한편 앞으로
전선 금속가공 화학 전기전자 등의 기존 제조업 외에 적극적인 신규사업을
통해 오는 2000년에는 매출 2조원을 달성, 국내 30대그룹으로 도약한다는
장기비전을 세웠다.

희성은 그룹 심벌마크를 제정, 태양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세계속의
희성(HS)"이라는 이념을 형상화했다고 밝혔다.

희성그룹은 이날 공식 출범에 맞춰 그룹인사를 단행, 사장 승진 1명 등
12명에 대한 인사를 실시했다.

<>사장=국제전선 배은출
<>부사장=한국엥겔하드 임의신
<>전무=한국엥겔하드 최성희
<>상무=<>한국엥겔하드 구본식 <>희성금속 박정상 <>원광(대표이사)황칠석
<>이사=그룹 기획조정실 차수환
<>이사대우=<>국제전선 이재철 정재만 <>한국엥겔하드 안명혁
<>상농기업 이장우

< 이학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