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인 복수지원 기회의 확대로 상위권및 중상위권대학들의 경쟁률이
매우높게 나타나고있다.

4일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등 일부 상위권대학을 비롯 13개대학이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상위권대학의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배이상
치솟았다.

이들 대학들은 4일 오전에 이미 지난해 경쟁률을 뛰어넘었고 마감시간이
임박해지자 그간 눈치를 보던 수험생들의 막판 소나기 지원으로 경쟁률을
크게 끌어올렸다.

연세대는 오후 3시 현재 3천2백58명 모집에 8천5백여명이 지원, 지난해
경쟁률 2.44대 1을 넘어서 2.63대 1를 기록했다.

성악과가 6.8대 1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의예과가 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고려대의 경우 4천83명 모집에 1만34백여명이 지원, 지난해 경쟁률 2.57대
1를 넘어 3.29대 1를 나타냈다.

법학과 등 11개 학과가 4대 1를 넘어섰고 서울캠퍼스의 미술교육과가
7.64대 1, 서창캠퍼스의 사회체육과가 9.6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화여대는 2천5백81명 모집에 5천7백여명이 지원, 2.2대 1의 경쟁률을
보인가운데 보건교육학과가 6.9대 1, 의예 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천4백78명을 모집하는 한양대는 오전부터 전학과가 정원을 넘어서 3.9대
1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 특차전형시 정원미달인 학과에 지원자가 대거몰리는 현상이
빚어졌고 산업디자인학과가 8.9대 1, 자원공학과가 8.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가톨릭대는 1천3백40명 모집에 4천9백여명이 지원 3.6대 1의 경쟁률을
보인가운데 국제학부가 24명 모집에 2백85명이 몰려와 11.88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하대는 3천7백3명 모집에 1만2천여명이 지원, 3.2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낸가운데 의예과가 40명 모집에 6백60여명이 지원, 16.5대 1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원서를 마감하는 서울대는 전날에 이어 지원자들이 몰려와 전체
1백개 모집단위중 85개 단위가 모집정원을 넘어섰다.

5천45명 모집에 8천2백63명이 지원, 1.64대 1의 경쟁률을 보인가운데
농경제학과가 40명 모집에 2백14명이 지원, 5.35대 1을 보였으며 40명을
모집하는 소비자아동학과도 5.05대 1을 기록했다.

마감일인 5일에는 개교이래 최고치인 5~6대 1(작년 2.26대 1)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 정용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