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외이사제 도입] "정경유착 청산" .. 왜 도입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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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이 3일 정몽구회장의 취임사를 통해 밝힌 병자년 경영청사진은
재계의 리더로서 재계의 경영혁신을 선도하고, 2세경영체제의 개막을 계기로
과감한 공격경영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외이사제를 국내기업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키로 한 것은 새해벽두
부터 대기업그룹들에 커다른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경련등 재계단체는 현대의 사외이사제도입과 관련, "비자금파문이후
정경유착 청산및 투명경영, 정도경영 기반을 다지는 용기있는 결단"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현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등 다른 대기업들도 현대의 전격적인 사외이사제도입에 당혹해하면서도
그동안 정부와 재계간의 논란끝에 현대가 마침내 이제도를 도입키로 하면서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이제도가 어떤 형식으로든 다른 대기업에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대응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사외이사제는 지난해 국무총리산하의 세계화추진위원회가 공정경쟁유도,
오너의경영전횡 제한, 전문경영인에 의한 자율경영 제고, 소유경영의 분리
추진등을 위해 도입을 추진했다가 재계의 강력한 반대로 보류된 바 있다.
하지만 현대의 이번 전격도입 천명으로 이제는 이제도를 도입하지 않을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이라는 게 기업들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현대가 사외이사제를 도입키로 한 것은 공정한 경영제도 정착및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포석이다.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이후 정경유착의 한쪽 당사자로서 재계의
이미지는 크게 실추되면서 정경유착을 청산을 위한 경영혁신이 재계의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이번 발표는 구랍11일 비자금파문이후 처음으로 기업윤리헌장을 제정한데
이은 후속개혁조치로 신임 MK(정회장의 영문이니셜)의 등장을 신호탄으로
재계 수장으로써 경영혁신의 선장역할을 해나갈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
된다.
또한 비자금사건이후 대기업의 강도높은 경영풍토쇄신을 요구해온 정부에
적극적으로 화답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신임 정회장의 출범에 따른 그룹의 축제분위기를 확산하하고, 재계가
그동안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온 사외이사제에 대해 "총대"를 멘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일 그룹문화실상무는 "사외이사제는 정회장의 회장취임이후의 첫작품
으로 자율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은"이는 정부의 요구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은 아니며, 그룹의 공정한
경영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독자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등 경제단체들도 사외이사제에 대한 그동안의 반대입장에서
현대의 발표로 인해 이제도의 부정적인 점보다는 긍정적인 점을 밝히는등
입장선회를 하고 있어 주목된다.
손병두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기업들이 각분야의 전문가를 활용하여
올바른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면 국민들의 대기업에 대한 불신풍조를
불식하고, 기업들의 경영풍토쇄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재계일부에서는 사외이사제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으며, 이제도가 정착 확산되기 위해서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관계자는 "기존의 주주(임원)들이 사외중역을 뽑게 될텐데, 대표이사를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외국의 사외이사제를 모방하기
보다는 우리실정에 맞게 수정해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경련관계자는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당초의 목적과는 달리
해당그룹의 경영을 잘 모르는 사외이사들이 중요경영및 프로젝트에 대해
사사건건 규제할 경우 경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총수가 경영권보호를 위해 투자등 경영본연의 임무보다는 주식
매집등에 힘쓸 수도 있는 부작용도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어쨌든 현대의 발표를 계기로 사외이사제는 재계의 핫이슈가 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4일자).
재계의 리더로서 재계의 경영혁신을 선도하고, 2세경영체제의 개막을 계기로
과감한 공격경영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외이사제를 국내기업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키로 한 것은 새해벽두
부터 대기업그룹들에 커다른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경련등 재계단체는 현대의 사외이사제도입과 관련, "비자금파문이후
정경유착 청산및 투명경영, 정도경영 기반을 다지는 용기있는 결단"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현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등 다른 대기업들도 현대의 전격적인 사외이사제도입에 당혹해하면서도
그동안 정부와 재계간의 논란끝에 현대가 마침내 이제도를 도입키로 하면서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이제도가 어떤 형식으로든 다른 대기업에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대응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사외이사제는 지난해 국무총리산하의 세계화추진위원회가 공정경쟁유도,
오너의경영전횡 제한, 전문경영인에 의한 자율경영 제고, 소유경영의 분리
추진등을 위해 도입을 추진했다가 재계의 강력한 반대로 보류된 바 있다.
하지만 현대의 이번 전격도입 천명으로 이제는 이제도를 도입하지 않을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이라는 게 기업들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현대가 사외이사제를 도입키로 한 것은 공정한 경영제도 정착및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포석이다.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이후 정경유착의 한쪽 당사자로서 재계의
이미지는 크게 실추되면서 정경유착을 청산을 위한 경영혁신이 재계의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이번 발표는 구랍11일 비자금파문이후 처음으로 기업윤리헌장을 제정한데
이은 후속개혁조치로 신임 MK(정회장의 영문이니셜)의 등장을 신호탄으로
재계 수장으로써 경영혁신의 선장역할을 해나갈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
된다.
또한 비자금사건이후 대기업의 강도높은 경영풍토쇄신을 요구해온 정부에
적극적으로 화답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신임 정회장의 출범에 따른 그룹의 축제분위기를 확산하하고, 재계가
그동안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온 사외이사제에 대해 "총대"를 멘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일 그룹문화실상무는 "사외이사제는 정회장의 회장취임이후의 첫작품
으로 자율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은"이는 정부의 요구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은 아니며, 그룹의 공정한
경영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독자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등 경제단체들도 사외이사제에 대한 그동안의 반대입장에서
현대의 발표로 인해 이제도의 부정적인 점보다는 긍정적인 점을 밝히는등
입장선회를 하고 있어 주목된다.
손병두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기업들이 각분야의 전문가를 활용하여
올바른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면 국민들의 대기업에 대한 불신풍조를
불식하고, 기업들의 경영풍토쇄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재계일부에서는 사외이사제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으며, 이제도가 정착 확산되기 위해서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관계자는 "기존의 주주(임원)들이 사외중역을 뽑게 될텐데, 대표이사를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외국의 사외이사제를 모방하기
보다는 우리실정에 맞게 수정해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경련관계자는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당초의 목적과는 달리
해당그룹의 경영을 잘 모르는 사외이사들이 중요경영및 프로젝트에 대해
사사건건 규제할 경우 경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총수가 경영권보호를 위해 투자등 경영본연의 임무보다는 주식
매집등에 힘쓸 수도 있는 부작용도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어쨌든 현대의 발표를 계기로 사외이사제는 재계의 핫이슈가 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