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연휴의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신정연휴가 귀향귀성시즌이 아닌 휴양시즌으로 새롭게 자리잡았으며 해외여
행수요가 급증,항공표예약이 동나는 등 신정연휴의 모습이 바뀌고 있다.

또 지난 신정때는 고향에 계신 부모들이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자식들을
찾는 역귀성현상이 정착,서울에서 연휴를 보내고 내려가는 하행선이 상행선보
다 붐비는 이상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3일 건설교통부의 특별수송결과 분석에 따르면 올 신정연휴기간동안 귀성귀
향 수요는 크게 감소한 반면 행락 휴양수요가 급증,휴양시설이 많은 강원도로
향하는 영동고속도로와 인근 국도가 극심한 정체현상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
다.
반면 귀성 귀향때마다 교통지옥에 시달렸던 경부고속도로등은 주말수준보다
약간 혼잡한 현상이 빚어졌다.

또 신정황금연휴를 해외에서 보내려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나 항공편을 이용,
해외로 빠져나간 인파가 지난해 26만5천명에 비해 3만5천명(13%)이 증가한 30
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들이 주로 찾은 곳은 하와이 괌사이판 피지 등 휴양지로 대한항공과 아시
아나항공의 항공권예약률이 1백%에달했다.

건교부는 또 지방에서 상경해 자식들을 보고 내려가는 역귀성교통수요가
크게 늘어 2일에는 지방으로 내려가는 하행선 일부 구간의 혼잡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