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그룹(회장 이순국)이 독일에 투자한 제지및 펄프업체를 매각,
1년여만에 약 1천만달러의 순이익을 얻었다.

3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신호그룹은 계열사인 동신제지가 투자한 독일
드레스덴파피에르와 로젠탈펄프를 각각 독일의 FCI사에 매각했다.

동신제지는 구동독지역기업의 민영화에 참여, 캐나다 현지법인인
신호캐나다를 통해 이들 2개사에 4백51만5천달러씩 총 9백3만달러를
투자했는데 매각대금으로 1천9백24만달러를 받아 1천21만달러의 차익을
얻었다.

동신제지는 캐나다의 인수합병전문업체인 머서사와 공동(머서지분 70%)
으로 94년 4월 드레스덴파피에르, 그해 11월엔 로젠탈펄프를 인수했으며
이번에도 공동으로 매각했는데 머서사 역시 높은 매각차익을 얻었다.

이같이 짧은 기간안에 투자원금의 2배이상을 받고 되팔수 있었던 것은
인수당시 불황이던 제지산업이 호황으로 반전됐고 인수후 시설개체 경영
개선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사회주의 체제에서 누적된 비효율적인 요소를 과감하게 제거하고
능률적인 경영기법을 도입한 것이 좋은 가격을 받은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신호가 이번에 기업을 매각한 것은 지금이 투자이익을 극대화할수 있는
시점으로 파악한데다 앞으로 제지및 펄프시황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
매각차익으로 유럽지역에 전자등 유망분야의 투자에 나서기 위한 것이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