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새출발 경영 새바람] 생산현장 변화..다품종 소량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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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구미 컬러TV공장.
지난달부터 이 공장의 생산라인 하나가 완전히 바뀌었다.
종전엔 꾸불꾸불한 245m의 라인에 모두 245명의 작업인원이 달라붙어
있었지만 이젠 17m짜리 "ㄷ"자 모양의 라인에 단 3명이 29인치 컬러TV를
만들어내고 있다.
세계적 컴퓨터업체인 컴팩사에 도입돼 화제를 모았던 "모듈러 셀"방식이
국내에도 도입된 것.
길다란 컨베이어 대신 셀 형식으로 구성된 공간에 3인 1조가 투입돼
조립은 물론 검사-수리-포장까지 한 장소에서 모두 끝낸다.
슬림화의 바람은 생산 현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LG전자 구미공장의 모듈러셀 방식은 대표적인 예.
LG전자가 지금까지 이방식으로 만든 TV는 모두 5,000여대.
기존의 컨베이어방식은 44명이 시간당 각각 3대를 만들었으나 셀방식은
3명이 각각 5대를 만들어낸다.
1인당 생산성이 67%나 오른 셈이다.
특히 컨베이어방식은 대량생산체제라는 방식때문에 재고부담이 연간
500억원에 달했으나 셀방식은 재고부담이 연간 16억원에 불과하다.
한대를 만들때 드는 시간도 기존 102분에서 36분으로 무려 65%나 절감됐다.
모듈러 셀방식은 공급자중심 분업위주의 대량생산시대에서 소비자중심
다품종소량생산체제로 이전하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다양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투입인원이나 자재등을 절감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삼성전자 광주공장의 냉장고 생산라인도 마찬가지.
강판 투입공정에서부터 스티로폴 발포 조립 포장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컴퓨터로 제어된다.
이른바 CIM(컴퓨터통합생산)방식.
수원공장의 경우 라인길이 800m에 냉장고 한대가 만들어지는 시간이
17시간인데 반해 광주공장은 2시간23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투입되는 인원도 수원공장(247명)의 절반인 120명.
과잉생산 과잉재고 등의 낭비를 줄일수 있었던 것은 CIM방식을 통해
생산현장의 슬림화를 이루어낸 덕이다.
공간 활용을 슬림화해 불량을 차단하고 있는 대한항공 김천공장이나
바코드를 도입해 제품 균일성을 이루어낸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등도
공장혁신의 대표적인 예.
생산성 향상의 핵심은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는 것.
현장조직의 슬림화가 강조되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한국의 생산혁명은 현장조직의 슬림화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일자).
지난달부터 이 공장의 생산라인 하나가 완전히 바뀌었다.
종전엔 꾸불꾸불한 245m의 라인에 모두 245명의 작업인원이 달라붙어
있었지만 이젠 17m짜리 "ㄷ"자 모양의 라인에 단 3명이 29인치 컬러TV를
만들어내고 있다.
세계적 컴퓨터업체인 컴팩사에 도입돼 화제를 모았던 "모듈러 셀"방식이
국내에도 도입된 것.
길다란 컨베이어 대신 셀 형식으로 구성된 공간에 3인 1조가 투입돼
조립은 물론 검사-수리-포장까지 한 장소에서 모두 끝낸다.
슬림화의 바람은 생산 현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LG전자 구미공장의 모듈러셀 방식은 대표적인 예.
LG전자가 지금까지 이방식으로 만든 TV는 모두 5,000여대.
기존의 컨베이어방식은 44명이 시간당 각각 3대를 만들었으나 셀방식은
3명이 각각 5대를 만들어낸다.
1인당 생산성이 67%나 오른 셈이다.
특히 컨베이어방식은 대량생산체제라는 방식때문에 재고부담이 연간
500억원에 달했으나 셀방식은 재고부담이 연간 16억원에 불과하다.
한대를 만들때 드는 시간도 기존 102분에서 36분으로 무려 65%나 절감됐다.
모듈러 셀방식은 공급자중심 분업위주의 대량생산시대에서 소비자중심
다품종소량생산체제로 이전하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다양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투입인원이나 자재등을 절감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삼성전자 광주공장의 냉장고 생산라인도 마찬가지.
강판 투입공정에서부터 스티로폴 발포 조립 포장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컴퓨터로 제어된다.
이른바 CIM(컴퓨터통합생산)방식.
수원공장의 경우 라인길이 800m에 냉장고 한대가 만들어지는 시간이
17시간인데 반해 광주공장은 2시간23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투입되는 인원도 수원공장(247명)의 절반인 120명.
과잉생산 과잉재고 등의 낭비를 줄일수 있었던 것은 CIM방식을 통해
생산현장의 슬림화를 이루어낸 덕이다.
공간 활용을 슬림화해 불량을 차단하고 있는 대한항공 김천공장이나
바코드를 도입해 제품 균일성을 이루어낸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등도
공장혁신의 대표적인 예.
생산성 향상의 핵심은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는 것.
현장조직의 슬림화가 강조되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한국의 생산혁명은 현장조직의 슬림화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