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27 지자제선거에 이어 오는 4.11총선에서도 국민회의가 호남지역
의석을 모두 차지할수 있을지가 이지역 최대관심사.
특히 전북의 경우 14대 총선에서 여당이 차지한 남원과 진안.무주.
장수를 이번 총선에서 국민회의가 탈환할수 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들 두 지역만은 고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나
역부족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광주 및 전남지역에서는 4당간 경합보다는 국민회의내에서 과연 누가
공천을 받을것인지가 더 큰 관심거리다.
전북의 경우 신한국당 양창식의원의 남원에는 14대총선때 570여표의
근소한 차이로 분패한 국민회의 조찬형위원장이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고
이종률 국회사무총장도 신한국당간판이나 무소속 출마를 희망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전북지역의 맹주 김원기 (민주당 공동대표)의원의 정읍에서는 국민회의가
윤철상 사무부총장을 후보로 냄으로써 민주당에 잔류한 김의원을 압박하고
있다.
군산을은 6.27지방선거때 전북도지사후보로 출마, 총투표수의 40%에
가까운 표를 얻고도 낙선한 신한국당 강현욱 전농림수산부장관과 국민회의
강철선 의원간의 "양강전"이 주목거리.
김제에서는 국민회의 최락도 의원이 옥중출마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회의가 전의석을 석권할 것이 확실한 광주의 서구에는 정상용
의원이 서울로 지역구를 옮기기로 함에 따라 국민회의에서는 정동년
5.18광주민주항쟁연합 상임의장 등이 조직책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는 김총재의 장남
홍일씨의 당선이 확정적이다.
제주의 경우 현재 북제주,서귀포,남제주 모두 여당이 의석을 차지하고
있으나 전통적으로 무소속이 강세를 보여온 지역.
현경대 양정규 변정일 의원이 과연 무소속 강세를 꺾을수 있을지
관심이 되고 있다.
< 이동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