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가 계속적으로 증가해 지구 차원의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인구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가 즉각 취해지지 않으면 안된다고 미국의 사설
인구문제 연구기관이 28일 경고했다.

워싱턴의 "인구연구소"는 세계 인구가 올 한해에만 1억명이 증가, 57억
5천만명에 이르렀으며 올해 증가한 1억명 가운데 90%는 내전과 사회불안에
시달리고 이미 많은 사람이 비참한 생활을 하는 빈국에서 태어났다고 보고
했다.

더욱이 57억 인구중 지난 1960년 세계인구와 같은 30억명이 출산가능 연령
이어서 이들을 상대로 한 효과적인 산아제한정책이 수립돼 시행되면 2015년
세계인구는 약80억 수준이 될것이나 산아제한에 실패할 경우에는 1백50억
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이 연구소의 워너 포노스 소장은 밝혔다.

부국과 빈국간의 인구증가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포노스소장은 면적이
비슷한 미아이오와주와 방글라데시를 비교했는데 현재와 같은 증가추세라면
3백만명이 약간 못되는 아이오와주 인구가 두배로 느는데는 1세기가 걸리나
1억2천8백만명의 방글라데시는 30년만에 그 인구가 두배가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30년내에 인구를 두배로 늘릴수 있는 나라는 세계에 80개국이
있으며 이중 43개국이 아프리카에 있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