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억제하고 주택구입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 체감경기의 뚜렷한 약세로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초
에 또 한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경제연구소인 컨퍼런스보드는 미국의 전국 5천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소비자신뢰지수를 산출해 본 결과 지난 11월 101.6이었던
지수가 12월에는 98.7로 급락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 85년 1월의 지수를 100으로 해 매월 집계되고 있는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소비자들의 구매의지와 경기활력을 가늠하는 주요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컨퍼런스보드는 12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크게 떨어진 것은 고용환경악화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미국의 실업률은 5.6%까지 치솟았고 지난해 매월평균 30만명에
이르렀던 신규고용인력이 올해는 매월 15만명선으로 절반이나 줄었다.
이 결과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돼 올해 크리스마스시즌에는 유례없는
불황을 기록했고 자동차나 대형내구소비재의 매출도 뚝 떨어진 것으로
컨퍼런스보드는 파악했다.
이와함께 주택매매도 활기를 잃어 미부동산중계업협회의 집계에 의하면
지난 9월 4백15건이었던 주택매매건수가 10월에 4백11만가구, 11월에는
4백4만가구로 2개월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2월 소비자신뢰지수의 하락이 발표되자 이날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금리추가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경제전문가들은 실물경기가 뚜렷히 하향곡선을 그릴 경우 FRB가 또 한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