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8일 지하철 2호선구간의 당산철교를 지하철 5호선이 완전히
개통된 이후인 96년12월부터 철거에 들어 99년6월 운행이 재개된다.

서울시는 또 지하철 당산역과 홍대입구역을 연결하는 단거리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강서 양천지역 운행버스의 노선을 개편하는등 당산철교 철거에
따른 교통대책을 마련, 발표했다.

당산철교 철거및 재시공계획과 관련 교통대책을 알아본다.

<>당산철교 철거및 재시공계획

=시는 당산철교의 교각은 그대로 두고 상부구조물을 5호선이 완전히
개통된 이후인 내년12월중에 철거돼 30개월후인 99년 6월부터 운행을
재개키로 했다.

시는 당산철교의 철거및 재시공을 위해 약 6백8억원의 사업비와 30개월의
공기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있으며 재시공하는 교량의 구조는 기존 교각을
이용할 수 있는 구조로서 전문가 자문을 얻어 결정키로 했다.

공사 발주처인 지하철공사측은 안전공사를 위해 철거와 설치공사를 분리
발주하는 한편 철거공사중 설치공사를 병행 추진하되 교량의 품질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설계및 시공단계에서 외국업체에 감리를 맡기기로 했다.

시는 당산철교 철거이후 2호선의 운행을 위해 내년2월부터 11월사이에
회차역인 당산역과 홍대입구역에 각각 X선과 Y선의 회차시설을 설치하고
철거공사는 내년 12월중 시작, 97년11월에 완료할 계획이다.

또 재시공을 위해 설계용역은 내년 1월에 발주 97년4월에 완료하고
재시공은 97년5월에 착수, 99년6월에 완공, 운행을 재개키로 했으며
이에따라 합정역은 폐쇄된다.

시는 철거전까지 당산철교에 대해 분기별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비파괴
시험및 보수를 실시하는등 공사측에서 8명, 시공사인 남광토건측에서 4명
등 12명으로 구성된 24시간 상시 점검및 보수전담반을 운영키로 했다.

<>관련 교통대책

=서울시와 지하철공사는 우선 출퇴근시 현재 2분30초 간격으로 운행되는
2호선에 대해 홍대입구-시내방면 구간은 3분, 당산-신도림역구간은 6분,
신도림-잠실방면은 3분으로 조정키로 했다.

이는 2호선이 순환선의 기능을 상실, 홍대입구역 등에서 회차해야 하는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다소나마 줄이기 위해 당산역과 서대문.
은평권과 문래역-신촌권을 운행하는 장거리 순환버스 2개 노선을 신설키로
했다.

또 당산역과 홍대입구역을 운행하는 단거리 셔틀버스 1개 노선을 신설,
차량 50를 투입하는등 경인.경수.강남및 영등포권 시민들의 강북진입에
따른 불편을 해소키로 했다.

시는 이와함께 강서및 양천방면에서 당산역을 운행하는 16개 노선 2백
30대의 버스의 노선을 개편, 11개 노선 1백50대의 버스는 홍대입구까지
운행토록 하는등 수송능력을 분산키로 했다.

또 지하철 1.5호선을 연계하는 지역순환버스를 운행, 도심과 영등포권의
유동인구를 분산 수송하고 성산 마포 원효대교에 버스전용차선을 지정,
운영하는 등 한강교량의 기능을 높이는 한편 양화대교 신교에 대해서는
"나홀로 차량"의 통행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신촌-문래간 버스전용차선이 신설되는등 신촌역과 남부권을 연결하는
직행좌석버스및 버스전용차선이 도입되며 지하철 5호선의 운행간격을 3분
에서 2분30초 간격으로 줄이고 철도청과 협의, 1호선 운행간격도 단축키로
했다.

시는 그러나 승용차 10부제는 서울시 전역에 해당하는 만큼 시행차 않기로
하는 한편 곧 이같은 교통대책의 시행시기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규정한
교통종합대책을 마련, 발표할 예정이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