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녀복 단일브랜드로 매출 1,000억원(소비자가 기준)을 넘는 브랜드가
잇따라 출현하면서 숙녀복업체의 대형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나산실업은 숙녀복 "꼼빠니아"가 지난 20일 매출 1천억원을 넘어서 올
연말까지 1천8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22일 발표했다.

이에 앞서 나산실업의 "조이너스"는 지난 연말에, 신원의 "베스띠벨리"와
"씨"는 지난달에 매출 1천억원을 돌파했었다.

숙녀복은 고객의 취향이 급변하고 유행주기가 짧은 특성이 있어 변화에
적응하기 쉬운 매출 2백억~3백억원대의 중소업체에 적합한 품목으로 인식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나산실업과 신원의 경쟁이 격화돼 대형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두 회사의 숙녀복 브랜드 4개의 올 매출은 5천5백9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3조원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는 전체 숙녀복시장의 18.6%에 해당하는 금액
이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