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후특파원]닛산자동차는 오는 98년말까지 소형차"센트라" 생산을
미국에서 멕시코로 전량 이관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닛산의 이같은 결정은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는 멕시코의 생산 거점을 재정
비하기 위한 것인데 닛산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따른 역내관세인하
를 활용,앞으로 멕시코를 미국수출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닛산은 대신 미국공장에서는 "알티마"를 증산해 일본에 연간 3-4만대씩
수출함으로써 미국내 생산량의 급감을 방지할 계획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멕시코는 연초의 페소화가치 폭락등의 여파로 올 자동차
시장규모가 작년보다 60-70%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닛산의 멕시
코 현지법인인 닛산멕시코의 올해 자동차생산대수는 연산능력 27만대보다
훨씬 모자라는 10만대생산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미국거점인 미국닛산자동차제조의 생산능력은 연간 45만대로 이중
센트라가 17만대를 차지하고 있다.

닛산의 이번결정으로 멕시코닛산은 현재 연간 약 8만대씩 생산하고 있는
센트라의 생산을 단계적으로 확대,98년까지는 미국내 생산량 전부를 멕시
코로 옮길 방침이다.

한편 미국 대형 자동차 3사들 사이에서도 NAFTA발효에 따른 북미지역내의
관세철폐 또는 완화의 이점을 이용하기 위해 환율과 생산비용등에서 유리
한 멕시코를 소형차의 미국수출거점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
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