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식배당을 실시하기로 한 기업들의 주가가 배당률에 관계없이 대부
분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주식배당을 실시키로 공시한 92개
12월결산상장 기업들의 주가는 16일이후 22일까지 불과 평균 0.62%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 1.16%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이들 주식배당예정 92개사중 주가가 하락한 기업은 영풍산업 동양섬유등
모두 49개에 달했다.

특히 4%의 주식배당을 예고한 한국카본의 주가는 10%나 떨어져 낙폭이 가
장 컸고 동성제약(6.5 7%)한일철강(6.0 5%)동양섬유(5.88%)부산파이프(5.5
6%)한화기계(5.56%)등도 주가가 많이 빠졌다.

또 8.5%의 주식배당을 하기로 한 고려포리머의 주가도 3.40%나 하락한 것
으로 파악됐다.

반면 천일고속 청호컴퓨터 태흥피혁 한국KDK등의 주가는 5%이상씩 크게올
라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이 내년초의 증시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 심리적인 영향으로 주식배당에 큰 관심으로 두지 않기 때문"이라며
배당투자유망종목에 대한 선별적인 매수를 당부했다.
< 김홍열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