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연휴가 잇달아 있는 연말이다.

골퍼들이 황금의 연휴를 그냥 지나칠리 없다.

여기저기서 부킹타령이다.

1월에는 상당수 골프장이 동계휴장을 하고, 아무래도 12월보다 춥기
때문에 골퍼들은 올해 한번이라도 더 라운드하려고 애를 쓴다.

그렇지만 스코어는 뜻대로 안나온다.

어떤 때에는 에지를 맞고도 그린위에 멈추는가 하면, 어떤 때에는
그린을 넘어버린다.

실력보다는 감, 감보다는 운에 따라 스코어가 좌우돼 골퍼들을 슬프게
한다.

겨울골프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면 스코어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보기플레이어라면 "100을 넘지 않았다"는데 자족해야 한다.

눈이 쌓이지 않아 필드에 나설수 있다는 점으로 위안을 삼아야 한다.

연말에 골퍼들은 술과 가깝게 된다.

납회라고 한잔, 망년이라고 한잔, 스코어가 나쁘다고 한잔.

그러다보면 취기속에 운전을 하게 된다.

연중 골퍼들의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때가 요즈음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주말과 25일은 전국이 구름 많거나 흐릴 것으로 예보됐다.

일요일인 24일에는 골프장에 따라 눈발이 날리는 곳도 있겠으나 라운드
하는데는 지장이 없을 듯하다.

아침기온은 중부지방이 영하1~영하5도 (춘천은 영하7도), 대구 전주
광주는 영하3~0도, 부산 창원 제주는 1~6도가 되겠다.

낮기온은 중부가 2~5도, 남부지방은 4~11도로 쌀쌀하겠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