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백화점들은 하반기의 영업부진에도 불구, 다점포화와 할인점등 신규사
업의 활발한 전개에 힘입어 올해 30%안팎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서울지역 5개점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의 1조
7천8백억원보다 20.8%늘어난 2조1천5백억원에 이를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8일 개점한 부산점의 이달 매출추정치를 5백억원으로 잡고 있
어 이를 포함한 전체매출로는 23.6% 신장하는 셈이다.

신세계는 프라이스클럽,E마트등 할인점사업의 호조와 광주백화점의 오픈에
힘입어 지난해의 1조1천71억원보다 38.3% 늘어난 1조6천2백억원의 매출을 올
릴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는 지난8월 오픈한 부산점의 영업호조와 특판사업의 강세를 발판으로
지난해의 8천8백억원보다 33% 증가한 1조1천7백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있다.

뉴코아는 분당,수원,인천구월동등에 신규개점한 백화점과 할인점인 킴스클
럽부문의 다점포화에 힘입어 지난해의 9천68억원보다 32.3% 늘어난 1조2천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유통은 신규개점한 수원점의 3백20억원을 포함,연말까지 백화점사업에
서만 모두 3천9백80억원의 매출로 지난해대비 35.8%의 신장이 무난할것으로
보고있다.

대형백화점들의 매출증가호조는 이달초의 임시바겐세일로 하반기 매출차질
이 크게 줄어든데다 잇단 신규점포와 사업다각화차원에서 새로 전개한 할인
점이 매출증대의 견인차역할을 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신규오픈점포와 할인점사업을 제외한 백화점부문의 기존점포매출만
놓고 보면 매출신장률하락이 불가피, 대다수업체의 외형증가속도가 지난해
보다 다소 둔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한햇동안 신규점포개점이나 할인점사업참여가 없었던 그레이스와 애경의
경우 금년매출은 지난해의 2천91억원과 1천8백14억원에서 2천6백60억원과
2천3백억원으로 각각27.2%와 26.8%씩 증가, 지난해의 44%와 27.9%보다 신장
률이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백화점관계자들은 단일점포와 백화점사업만을 고수한 업체들은 올들어 매
출신장세가 둔화된 조짐이 뚜렷했다고 지적, 내년에도 다점포화와 신규사업
참여를 서두르는 업체와 기타업체는 성장속도에서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내
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