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자사주식을 취득할 경우 해당기업의 주가는 취득기간동안보다
취득완료뒤에 많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선경경제연구소가 자사주식취득제도가 시행된 지난 94년5월부터
최근까지 자사주취득공시를 내고 자사주취득을 완료완 1백68개기업의
공시일전후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이 분석에 따르면 자사주취득기업들의 주가는 공시일전 1주일동안은
평균 3.2%의 하락을 기록했다.

또 자사주취득기간(공시일이후 3개월간)중에도 평균 0.5%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돼 자사주취득이 주가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사주취득을 완료한 뒤 3개월동안 자사주취득기업의 평균주가는
오히려 0.1%의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올들어 이번달 16일까지 종합주가지수는 연초대비 11.2%의
하락세를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들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선경경제연구소는 앞으로 M&A(기업매수합병)등에 대비한 자기주식취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자사주취득을 완료한 기업들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