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가 지난 12일 우량창업투자회사인 "그린창투사"를 선정, 해당업
체에 통보하면서 창투업계에 희비가 엇갈리고있다.

그린창투사로 선정된 업체들은 당연시하는 반면 탈락한 업체들은 선정기준
이 애매하다고 주장, 크게 반발하고있다.

새로 선정된 녹색창투사는 부산창투 국민기술금융 경남창투 아신창투 한국
산업투자 성신창투 신보창투 장은창투 대구창투 동양창투 기업개발금융 한미
창투 한림창투 서암창투 대한창투등 15개사다.

정부는 15개 창투사를 다시 A B C급 3개군으로 나눠 창업지원기금을 차등지
급했다.

1등급업체는 5억5천만원을 받았다.

또 2, 3등급에는 각각 5억원, 4억원씩이 배정됐다.

녹색창투사들은 창업지원기금외에 병역지정업체추천 정책자금지원등의 각종
혜택을 받는다.

그러나 탈락한 일부 업체들은 선정기준의 애매함과 선정과정에서의 투명성
미비로 승복할수 없다고 주장하고있다.

특히 최근 투자조합결성과 관련, 외국인투자인가가 취소된 서울창업투자(전
삼천리기술투자.대표 김석기)등 활발하게 투자조합을 결성해온 업체들도 탈
락돼 관심을 끌고있다.

정부는 당초 창투사 설립취지대로 주식인수등을 통한 투자실적이 높고 투자
재원과 자본금규모가 큰 업체순으로 선정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업계는 불합
리한 부분이 많다고 주장하고있다.

탈락한 업체인 H사의 한관계자는 "우리회사는 조합결성등 투자실적이 좋은
데도 탈락하고 더작은 업체들이 높은 점수를 받는등 선정기준이 불투명하다"
고 불만을 나타냈다.

업계는 정부가 지난 10월말까지 그린창투사를 선정, 공식 발표키로 했으나
한달이상 미룬데다 해당업체에 개별통고한 것은 문제점이 있음을 스스로 나
타낸 태도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 최인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