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검사)는
17일 전두환 전대통령이 퇴임 직후 수백억원대의 채권을 매입,재임중
조성한 비자금을 은닉한 혐의를 포착하고 이에 대한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퇴임 2주만인 지난 88년3월 산업은행에서 산업
금융채권 5억원어치를 매입한 것을 비롯 89년1월 25억원,90년1월 5억원
어치등 2년동안 최소 3백억원대의 산업금융채권을 사들였다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 15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은 전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 김종상씨 명의 계좌등 1백81개 계좌 가운데 산업은행
영동및 여의도출장소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검찰은 전씨가 임기 후반인 지난 87년4월부터 퇴임직후인
88년9월까지 신한.충청은행등에서 양도성예금증서(CD)2백억원어치 가
량을 매입한 혐의도 포착,추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