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이수성총리내정자에 대한 국회인준(18일)이 끝나는
대로 19일쯤 청와대비서실을 포함한 대폭 개각을 단행할 방침이다.

김대통령은 16일오전 청와대에서 한승수비서실장을 비롯한 전수석비서관들
이 참석한 가운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신임국무총리를
지명함에 따라 내각개편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이에따라 청와대비서실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이 개각을 앞두고 청와대비서실개편을 사전 예고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며 조각수준의 전면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개혁의지를 반영시킬 새로운 인물들을
대거 발탁,세대교체를 가시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경제부처는 경제부총리와 경제수석을 포함해 대부분의 각료들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한승수청와대비서실장의 거취로 경제부총리승진
과유임가능성이 각각 절반이다.

홍재형경제부총리는 청주출마가 확정된 상태이고 후임에 한실장,진념노동부
장관등이 거론된다.

한실장이 자리를 옮길 경우 후임에는 이원종정무수석,최병렬전서울시장,김
우석전건설부장관,오인환공보처장관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이헌경제수석은 부산지역에서 총선출마를 희망하고 있으나 확정된
상태는 아니어서 입각가능성이 남아있다.

후임 경제수석에는 구본영과기처차관,이석채재경원차관,차동세한국개발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은 수평이동이 예상되며 후임에는 박운서통산부차관의
승진이 유력한 가운데 이석채재경원차관,차원장등도 거론되고 있다.

박.이.구차관이외에도 강봉균총리실행조실장,이환균관세청장,추경석국세청
장,김용진은행감독원장,이수휴보험감독원장,유장희대외경제경제정책연구원장
,이규억산업연구원장등도 대거 경제.사회부처장관에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웅배통일부총리는 경질쪽으로 기울면서 이상우서강대교수,공노명외무장관
등이 후보로 거론되며 공장관이 바뀔 경우 후임에는 유종하청와대외교안보수
석이 유력하다.

홍인길청와대총무수석은 부산지역출마가 확정적이며 김영수민정수석은
내무장관이나 문체부장관으로의 입각이 예상된다.

<최완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