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붕괴된 성수대교가 국내 최초로 진도 5의 지진을 견뎌낼 수
있고 각종 안전장치가 설치된 다리로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서울시는 15일 상판을 전면 재시공키로 한 성수대교의 실시설계가 마무리
됨에 따라 이날 용역보고회를 갖고 이같이 성수대교에 대해 내진설계를 적
용키로 했다.

실시설계는 (파이)자형의 교각을 받치는 2개의 기존 하부 우물통(지름 9m)
을 콘크리트로 덧씌워 가로 24.2m,세로 10.4m의 한 우물통으로 보강,진도
5도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진으로 교량 트러스위에 얹혀있는 플레이트거더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플레이트거더와 교대.교각등을 철판등으로 연결하고 연결부위에
유동핀을 설치,서로 지탱할 수 있도록 시공된다.

시는 또 새 교량에 4개의 행거부재를 설치하고 유동핀을 2등분할 수 있도
록 하는등 보수작업을 용이하게 하고 붕괴원인이 됐던 트러스연결 부위인
수직재에 대한 안전장치를 한층 보강키로 했다.

특히 행거부재는 1개만으로도 다리하중을 버틸 수 있게 설계돼 4개중 3개
가 끊어지더라도 교량이 안전하도록 했다.

< 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