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왕가위 감독(37)이 영화 "타락천사" 개봉에 맞춰 내한, 15일
오후 호텔신라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에 오자마자 연기지망생들부터 만나봤다는 그는 "젊은이들의
영화사랑에 감명받았다"며 어릴때 봤던 한국영화 "양귀비"가 기억난다고
말했다.

그는 97년 홍콩의 중국반환 이후에도 계속 그곳에 남아 역사의 변화를
영상으로 옮길 생각이며 그동안 못해본 공포영화와 SF물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16일 개봉되는 "타락천사"는 냉혹한 현대사회에서 따뜻한 사랑을
꿈꾸는 남녀의 얘기.

새 영화 "북경지하"는 96년 3월 크랭크인할 계획.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