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5일 새총리에 이수성 서울대총장을 내정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총리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
인준을 받은후 신임 이총리의 제청을 받아 빠르면 18일께 홍재형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을 포함한 전면적인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는 당초 16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었으나 여야총무 합의로 이를 열지
않기로 했으며 오는 18일과 19일 본회의를 다시 열도록 돼있어 동의안이
이때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은 이날 발표를 통해 "이신임총리는 덕망이 높은
학자로 학계뿐만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신망이 높고 청렴한 분"이라면서
"역사바로세우기와 같은 미래를 향한 창조대업을 성취키 위해 이총리와
같은 분이 내각을 이끄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총리에 발탁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윤대변인은 또 "김대통령이 지난 4일 이총장과 단독회동을 가졌을때
처음으로 총리를 맡아주도록 요청했다"며 "이총장은 그동안 총리직을
고사하다가 오늘 아침 총리직을 맡겠다고 해 발표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작년 12월23일 출범한 이홍구총리체제가 막을 내리고 신임총리에
대한 국회인준이 끝나는 대로 화합과 개혁을 기치로 한 이수성총리체제가
출범케 됐다.

이신임총리(56)는 경북칠곡출신으로 서울대법대을 나와 서울법대교수,
법대학장을 거쳐 직선 서울대총장으로 일해왔다.

< 최완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