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안전성문제로 철거시기등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당산철교를
당초 예정대로 오는 97년 2~3월중 철거하고 재시공키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14일 잔존 수명과 철거시기등에 대해 최근 한국강구조학회와
미국 산타페사 사이에 벌어진 논란과 관련, 당산철교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당초 계획된 일정대로 철거후 재시공하겠다
고 밝혔다.

서울시 지하철공사 김진호사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강구조학회와
산타페사 등 양측의 의견을 수용하되 정책결정은 시와 지하철공사의
고유권한인 만큼 당초 계획대로 당산철교를 철거한 후 재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당산철교에 대한 기본설계 철구조제작등 재시공을 위한
준비에 1년3개월가량이 소요된다며 지하철 5호선이 전면 개통되는
시기에 맞춰 당산철교를 철거하고 동시에 재시공에 즉각 착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2기 지하철 5호선은 강동구간(왕십리~상일)이 지난달 15일 개통된데
이어 강서구간(방화~까치산)이 내년 3월, <>영등포구간(까치산~여의도)및
도심구간(애오개~왕십리)이 내년 상반기 <>한강구간(여의도~애오개)이
내년 하반기에 각각 개통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은 내년말까지 모두 개통되는 셈이다.

재시공을 위한 준비기간을 감안하면 늦어도 오는 97년 2~3월중 철교
재시공 공사에 착수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산철교 상부구조물 교체공사에는 총 공사비 6백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설계기간 1년을 포함,모두 3년5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오는 30일 당산철교 철거에 따른 교통대책과 설계및 시공,
관리 등의 책임여부등을 포함한 당산철교 재시공을 위한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