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 대우등 국내 완성차 3사는 내년에는 해외현지생산을
24만4천5백대로 올해보다 1백13% 늘리기로 했다.

이는 완성차 3사가 계획중인 내년 총수출물량 1백48만대의 16.5%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자동차는 14일 헝가리 자동차업체인 셀모터스사와 합작으로
현지상용차 조립공장을 건설키로 의향서를 교환하는등 해외현지 조립생산
물량을 1만8천2백대에서 내년에는 2만9천5백대로 확대키로했다.

헝가리 조립공장은 내년 하반기까지 공장건설을 완료, 2.5톤과 3.5톤
중형트럭을 연간 1천대 생산하고 현지 판매추이에 따라 미니버스 등으로
생산차종을 넓히기로했다.

현대는 이를위해 셀모터스사에 금형 지그등 상용차조립에 필요한
생산설비와엔진 트랜스미션등 핵심부품을 공급키로 했는데 동유럽
현지공장 건설을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자동차도 이날 말레이시아 CCB그룹과 내년8월부터 독자모델인
스포티지와 세레스트럭등 연간 1만대를 현지조립 방식으로 생산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현지조립생산에 앞서 말레이시아 시장기반을 조기에 구축하기
위해 내년2월부터 스포티지 완성차를 우선 공급키로 했다.

현지 파트너인 CCB그룹은 현지에서 기아차 1만대를 생산하는 한편
생산증설을 위해 콸라룸푸르교외에 7만평규모의 공장부지를 확보했다고
기아측은 설명했다.

기아는 동남아 중남미지역에 해외생산공장을 새로 건설해 KD수출을
6만8천4백대규모에서 내년에는 7만7천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는 루마니아 우즈벡 인도등 12개 해외현지공장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내년에 KD수출물량을 13만8천대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올해보다 6백67%나 증가한 것으로 완성차 3사중 최대규모이다.

<이성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