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가지 좋은 일을 하자"

"먼저 인사하고 먼저 양보하자"

"선한 말 고운 말을 쓰자"

"환경문제에 앞장서자"

바쁜 일상에 얽매이다보면 정말 실천하기힘든 얘기들이다.

하지만 복잡한 시대에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조그만데서부터
좋은 일을 해나간다면 그자체가 스트레스해소요,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필자는 3년전 서울신월동의 광음성결교회를 다니면서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인 "광음회"에 가입했다.

"타의 모범을 보여 세상에 빛이 되는 생활을 실천하자"는 뜻으로 이름
붙여진 광음회는 35명으로 35세에서 55세까지 회원의 연령층이 다양하다.

매주 금요일 저녁8시30분부터 두시간 동안 각가정을 돌면서 모이는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얘기꽃을 피우다보면 정말 시간가는줄 모른다.

물론 성경공부도 곁들이면서.

또 매주 일요일 아침6시부터 2시간동안은 회원들끼리 조기축구를 하고
1년에 두번은 1박2일 코스의 부부동반 등산을 실시한다.

이렇게 즐겁게 모임을 갖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체력이 향상되고 마음이
맑아짐을 느끼게 된다.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리고있는 셈이다.

회원들은 2개조로 운영되고 있는데 1조회장인 김용원씨(대영상공사대표)는
모임의 일이라면 개인일은 제쳐두고 달려올 정도로 희생정신이 강한 분이다.

또 김부훈씨(동성밸브대표)는 일단 결정한 사항에는 불도저식으로 밀어
붙이는 추진력으로 모임의 결속력에 중요역할을 하는 회원이다.

이성복씨(한국전력근무)와 이경호씨(삼광피부과사무장)는 풍부한 유머감각
과 뛰어난 장기로 모임을 웃음바다로 이끄는 분위기 메이커들이다.

이외에도 최원룡(PL상사대표) 박윤철(의료보험공단근무) 김경동(자영업)
정현우(자영업)씨 등도 모임에 적극적인 회원들로 거의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엔 전북무주의 농가에서 팔리지않던 쌀 4t트럭분을 사들여 회원들이
팔면서 남은 이익금을 4명의 중고생 장학금으로, 올해엔 충청도 장자도의
멸치젖 2백t을 구입, 회원들이 팔아남은 이익금을 전액을 연말 불우이웃에
기증키로했다.

모임에 꾸준히 참가하면서 친형제보다 가깝다할 정도로 친숙해진 우리
회원들은 앞으로 힘이 닿는한 "밝고 선한 사회를 이룩하는데 일조한다"는
목표로 열심히 뛸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