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철교의 안전진단 결과를 놓고 토론회를 가졌던 한국강구조학회와
미산타페사는 철교의 잔존수명과 보수방식에 대해 뚜렷한 의견차이를
보였다.

한국강구조학회(회장 장동일.한양대교수)는 13일 세종호텔에서 미국
안전진단 전문업체인 산타페사와 가진 2차 토론에서 "산타페사가 추정
한 당산철교의 잔존수명 3년은 개인의 경험적 의견에 의해 도출된 것인
만큼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구조학회는 또 "산타페사의 안전진단은 교량의 보수및 재사용을
전제로 하지 않고 문제점의 지적및 나열에만 그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타페사는 이에대해 "이번 안전진단 결과는 5주간 교량에 상주하면서
교량 진동수등 각종 수치를 측정하고 8개월간 그 결과를 분석한 끝에 내
려진 만큼 더 이상의 진단을 실시하더라도 같은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
고 반박했다.

이같이 두 점검기관의 의견이 엇갈림에 따라 이달말까지 당산철교의
철거시기및 교통대책등을 결정키로 한 서울시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93년 10월부터 1년간 안전진단을 실시한 강구조학회는 적절한
보수보강시 당산철교의 잔존수명을 30년,산타페사는 현재 상태로 관리
할때 3년,세로보 보강시 5~7년,세로보 교체시 10년으로 추정했다.

< 송진흡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