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이 지방은행중에서는 처음으로 도금고업무를 맡게된 것을 계기로
지방은행들이 공공금고유치를 위한 공동작업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은행의 도금고유치는 지방은행들의 공동작업이 거둬낸 첫 성과물.

그동안 10개 지방은행은 공공금고공동대책반을 구성하고 20만부의 홍보
자료를 제작, 배포하는등 공동전략을 펼쳐왔다.

내년에는 25억원가량을 들여 TV 신문등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공금고유치당위성을 알리는 것뿐만아니라 이미지광고까지 공동으로 내는
등 공동작업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물론 지방은행들의 공공금고 유치공세가 단기에 성과를 얻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랜기간 시중은행들이 이를 맡아온 데다 정치적인 영향력까지 갖고 있는
농협측의 공세도 만만치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주도금고의 경우처럼 "약한고리"에서부터 지방은행공세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전망이다.

제주도의 경우 그동안 다른 지방보다 지역자금 역외유출현상이 심했다는게
제주은행의 분석이다.

제주은행은 제주도개발특별법에 따른 투자에 참여하는 업체에 우선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지역경제연구원설립에 적극 참여하는등 지역경제발전에
최대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은행들은 이같은 개별적인 공세와 공동홍보등을 결합할 경우 내년에는
더많은 금고를 유치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