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는 지난 80년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설립된 회사로서 국내최초로
퍼스널컴퓨터를 개발, 국내에 컴퓨터문화를 꽃피운 기업이다.

지금은 22개 회원사를 거느린 "정보통신그룹"으로서 종업원 2,000명에
1조원 매출규모를 목표로 고속성장을 질주하고 있다.

이 회사내 근로자대표기구는 노사협의회이다.

지난 84년 설립된 노사협의회는 사장이 임명하는 사용자위원 7명과 근로자
직접비밀선거를 통해 구성된 근로자위원 7명등 모두 14명으로 구성돼 있다.

노사협의회는 임금인상, 각종 복리후생등 근로조건 유지.개선, 산업안전
활동, 회사경쟁력 강화논의등 회사의 제반경영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함
으로써 "노조의부재"를 상쇄하고 있다.

우선 전임원과 부서장및 해외현지법인장까지 참석하는 경영실적보고회
분기별부문 전략회의등 주요회의에 근로자위원이 참석, 모든 정보가 종업원
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근로자위원들은 회사의 각종 행사를 진행하며 별도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새마을금고의 이사 감사등 "책임있는"자리를 맡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전직원에게 개인별로 지급돼 있는 개인용 PC를 통해서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하며 사장의 지시사항에서 신입사원의 새로운 아이디어
까지 모두 PC를 통해 전달된다.

근로자들의 불만사항이 PC를 통해 건의되면 주관부서가 즉시 이의 조치
여부를 개인에게 피드 백하도록 돼있다.

매월 노사협의회에서 결정된 의결사항도 전국 사업장의 노사협의회 전용
게시판과 개인용 PC "게시판"에 공고된다.

이와함께 임원및 부서장은 "1일 제조현장근무"가 의무화돼 있으며 기숙사
반상회 참석등 임직원간 공감대형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