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신용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콤주식 1백29만주를 오는19일 경쟁입찰방
식으로 매각한다.
이에따라 데이콤인수를 둘러싼 대기업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장기신용은행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데이콤 보통주 1백29만6백99주(지분율
9.84%)를 일반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하기로 결정,오는18일까지 입찰신청을
받고 19일 오전10시30분 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입차참가자격은 현행통신관련법상 지분제한에 저촉되지 않는 모든 기관으로
공동입찰참가도 가능하다.
대금은 5년간 할부로 납부하는 조건이다.

이에따라 데이콤인수를 추진하는 엘지 동양 삼성 현대등 대그룹간 지분경쟁
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이들 대그룹중 어느 한 그룹이 지분제한에 포함되지 않는 관계사등을 통해
장기신용은행 보유주식을 전량인수하는 경우 지분경쟁에서 결정적인 우위에
서게된다.

엘지 동양그룹등은 관계사를 통해 16%이상의 지분을 실질적으로 확보하고있
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기신용은행이 데이콤주식매각을 서두르게 된 것은 엘지그룹등이 장내에서
데이콤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등 데이콤에 대한 대그룹간 지분
경쟁으로 프리미엄이 남아있는 현상황에서 주식을 매각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년부터 주식을 매각한 해에 매각이익을 전부 반영하도록 기업회계기
준이 바뀌기 이전에 5년간 대금분할납부조건으로 주식을 매각,이익을 분산시
키려는 의도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