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컴퓨터바이러스가 많이 제작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에 따르면 올상반기중 국내에서 발견된
컴퓨터바이러스는 모두 75종으로 이중 63%인 47종이 국내에서 제작된 것으
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PC통신망에서 컴퓨터바이러스가 발견된 경우도 4건이나 돼 국
내 컴퓨터바이러스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또 올연말까지 1백여종이상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지난해의 42
종에 비하면 두배이상 증가하고 있다.

컴퓨터바이러스는 지난 89년 처음으로 3종이 출현한이래 90년 8종,91년 5
종으로 초기단계를 거쳐 92년 10종으로 갑자기 늘어나기 시작,93년 17종,94
년 42종이 출현,급증세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에는 1월부터 8종의 신종바이라스가 등장하기 시작해 3월에는 20종이
발견돼 월 단위로는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발견된 20종가운데 18종이 한국산이라는 것이 밝혀져 이에대한
의혹이 제기됐으며 안철수연구소측은 "한사람으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강도
시리즈,안티백신시리즈,방랑자,미니3시리즈,회오리시리즈등을 계속 제작,유
포시킨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