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도 올라 이중고 외국 금융기관들이 연말결산을 앞두고 우리나라 종합금
융사에 대한 단기외화자금을 속속 회수하거나 높은 금리를 요구, 국내 종금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7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해마다 연말이면 외국 금융기관들이 자기자본 지도
비율을 맞추기 위해 국내 종금사에 대한 1년미만의 단기외화자금 연장을 꺼
리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재팬프리미엄의 적용으로 상반기중 리보(런던은행간 금리)+
연0.25~0.30%이었던 단기외화자금 비용이 리보+연0.50~60% 수준 이상으로 올
라 종금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종합금융등 일부 종금사들은 3개월짜리 단기외화자금의 조달이 여의치
않자 이미 체결한 외화리스계약의 실행시기를 내년초로 연기했다.

종금사들은 "시중은행들은 올하반기들어 한국은행에서 단기외화자금 20억달
러를 저금리로 긴급지원받아 단기외화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였으나 종금사들
은 한은의 지원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몇몇 후발종금사들은 중장기 해외차입비용 상승과 함께 단기외화자금 조달
금리마저 오르자 당분간 국제금융영업을 자제키로 했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