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주요 화섬생산국들이 내년 중으로 역내 생산국
협회를 결성한다.

이만용화섬협회 부회장은 7일 "한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인도 파키스탄
중국 등 아시아지역 10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 화섬포럼"을 내년 중으로 결
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부회장은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한 대 일 3국화섬회의에서 아시아화섬포
럼결성을 논의했고 최근 3개협회간 문서교환을 통해 결성원칙에 원칙적 합의
를 보았다고 말했다.

아시아화섬포럼 결성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세계섬유산업이 면방에서 화섬
으로 그 주도권이 옮겨가면서 미국과 EU지역이 역내 화섬생산국 결속을 강화
한데 따른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아시아화섬포럼은 잠재수요가 큰 중국과 인도시장을 겨냥한 미국과 EU에
맞서 아시아지역 생산국의 이익을 대변할 계획이다.

이번 아시아화섬포럼 결성에는 자국내 생산기반축소로 화섬경쟁력이 약화
된 일본이 특히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섬협회는 내년에 아시아화섬포럼을 주도하는 동시에 세계섬유생산자협회
(ITMF)에도 가입해 세계섬유시장에서의 발언권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이부회
장은 말했다.

< 권녕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