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희망2025나눔캠페인’을 맞아 공동 기획기사 ‘나눔으로 커지는 희망, 지속 가능한 미래’를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기업의 나눔 실천으로 새 희망의 끈을 잡은 이웃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기부 문화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하려는 뜻에서 기획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희망2025나눔캠페인’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경기지역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66)는 올해 초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무심코 받았다. 자신을 은행원이라고 소개한 상대방은 저금리 대환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마침 아들의 결혼을 앞두고 집을 담보로 5000만원을 대출받은 그는 이자를 한 푼이라도 줄여보고 싶은 마음에 솔깃했다. 곧바로 대출 신청도 했다. 그러자 상대방은 기존 대출을 상환해야만 대환 대출이 가능하다며 먼저 돈을 요구했다. 싼 이자로 대출받고 싶은 마음에 그는 갖고 있던 아들 결혼자금을 고스란히 내줬다. 이후 연락이 뚝 끊겼다. 알고 보니 모두 가짜였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했다.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자괴감을 견디기 어려웠다. 당장 식당 월세 낼 돈조차 없어 막막했다. 그러다가 신문 기사를 통해 ‘보이스피싱제로’를 알게 됐다. 곧바로 상담을 신청했고 30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 김씨는 “누구에게도 속마음을 털어놓거나 도움을 요청하기 쉽지 않았는데 그래도 살아갈 희망이 생겼다”며 “앞으로 선량한 피해자를 울리는 이런 사기 행위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단속을 강화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신한은행, 연 100
‘레고랜드 사태’ 당시 불거진 채권 ‘돌려막기’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8개 증권사를 상대로 동시다발적 강제수사에 들어갔다.16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수사과는 현대차증권, BN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한양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8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레고랜드 사태 직후 채권형 랩 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랩·신탁) 운용 과정에서 불법적인 돌려막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9개 증권사와 채권 중개 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랩·신탁이란 증권사가 고객과 1 대 1로 계약을 맺고 자산을 운용하는 금융상품이다. 여러 고객의 자산을 투자하는 펀드와 달리 개별 고객과 단기 자금을 굴릴 때 활용된다.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등 9개 증권사가 채권형 랩·신탁 상품을 돌려막기 하는 식으로 특정 고객에게 손실을 보전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레고랜드 사태 직후 시장금리가 급등해 자본시장이 경색되자 이들 증권사는 일부 고객 계좌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막기 위해 다른 고객 계좌로 손실을 돌리거나 회사 고유 자금으로 손실을 보전해준 것으로 확인됐다.금감원은 지난달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에 3~6개월 일부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올 6월 말 하나증권과 KB증권에 3개월 일부 영업정지, 운용 담당 임직원 중징계를 비롯해 이홍구 KB증권 대표에 대한 주의적 경고 등을 우선 발표했다. 또 이들 증권사의 운용역 30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통보했다.박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