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연말로 접어들수록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올해는 12월결산법인들의 실적호전으로 배당규모가 늘 전망이어서 안정적
배당수익확보와 시세차익실현의 가능성이 커졌다.

배당이란 기업이 획득한 순이익을 주주에게 자본제공에 대한 보상의 형태로
재분배하는 것을 말한다.

배당투자는 배당금과 관련된 수익을 목적으로 행하는 투자전략이다.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미래수익인 사내유보보다 현재의 확실한 현금이나
주식보유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배당을 확대하면 주가가 상승하는 게
일반적이다.

우리의 경우 액면가를 기준을 배당액을 산정토록 돼 있어 배당수익률이
1.5% 내외에 불과해 고전적 의미의 배당(현금배당)은 큰 의미가 없다.

배당수익률은 전기배당액을 현재의 주가로 나눈 것으로 현시점에서 주식
매입때 배당금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배당투자의
기본이 된다.

따라서 주식배당, 연초 신구주합병과 관련해 두 주식의 가격차를 이용한
배당투자가 현실적이다.

주식배당은 투자자에겐 무상주자와 유사한 의미를 갖는데 배당락이후
배당부 시세회복 기간이 짧을수록 좋다.

최근 우리나라의 배당부시세회복기간은 1-2일에 불과하다.

동일한 배당률인 경우 저가주가일 때 배당수익률이 높지만 기업의 내재
가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과거 무배당기업중 흑자전환으로 새로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은 연초에
배당락없이 배당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또 구주의 주가가 상승세이면서 신주가격이 구주와 큰 차이가 날때 신구에
투자하면 상당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우선주도 그동안의 주가하락으로 보통주에 비해 주가수준이 매우 낮은 반면
배당률은 1% 더 높기 때문에 배당투자의 대상으로 고려해볼만 하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