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해외직접투자에서 80년대말의 선두주자 일본등 경쟁국들을 제치고
월등히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 유엔 무역개발회의(CTD) 자료를 인용, 지난해 미국의
해외직접투자가 4백60억달러에 달해 2백10억달러에 그친 독일이나 1백80억
달러인 일본의 2~3배 수준이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이 사상최대치에 달했던 93년의 6백90억달러
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91년이후 4년째 세계최대국 지위를 차지했다.

미상무부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중 미국의 해외직접투자는 작년 상반기보다
47% 증가한 3백30억달러에 달해 95년에도 수위를 고수할 전망이다.

90년대 들어 미국의 해외직접투자가 활발해진 것은 기업의 다운사이징(조직
축소), 달러 가치 하락,국제경쟁력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며
주요 투자대상지역은 중유럽과 아시아의 개도국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