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프로그램으로 무장한 슈퍼컴퓨터와 서양장기의 세계 챔피언이 내년
2월 세기의 대결을 벌인다.

IBM은 6일 지난 89년부터 추진해온 장기두는 슈퍼컴퓨터인 "디프 쏘트"보
다 1천배이상 빠른 새로운 "디프 블루"의 초기버전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고 있는 수퍼컴퓨텅95전시회에서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디프 블루는 내년 2월10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될 컴퓨팅협회 5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서양장기 세계챔피언인 케리 카스파로프씨와 6게임대국을
펼칠 예정이다.

디프 블루는 IBM워크스테이션 32대가 연결된 32노드 성능으로 체스에서 각
각의 수에 허용되는 규정인 3분동안 5백억-1천억개의 수를 찾을 수 있어 이
번 대국에서도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IBM디프블루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C 탄부장은 "이 시스템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과정이 데이터 마이닝응용프로그램, 화장품개발에 필요한 분자역학
시뮬레이션, 항공 교통등의 복잡한 일정관리등에서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
했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