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평촌 일산 중동등 신도시지역이 국내 최고의 병원가로 부상하고 있어
이지역 병원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이들 4개 신도시에 들어섰거나
앞으로 새로 문을 열 병원은 모두 10개병원으로 5천5백병상이 마련될 예정
이다.

분당신도시에는 6백병상의 차병원이 이미 개원한데 이어 서울대병원(8백
병상), 을지병원(5백병상), 두산그룹(5백병상), 재생병원(5백병상)등 5개
병원 2천9백병상이 공급돼 국내에서 가장 병원이 밀집된 도시로 변모하게
된다.

분당의 경우 인구 1천명당 병상수가 무려 7.2병상으로 세계 어떤 도시보다
병원이 많은 도시가 될 전망이다.

일산신도시에도 의료보험관리공단이 5백40병상규모의 직영병원을 착공한
것을 비롯해 국립암센터(5백병상)도 곧 들어설 예정이다.

평촌신도시에는 한림대의료원이 5백병상규모의 3차진료병원을 건립할 계획
이며 중동신도시에도 대우그룹이 5백병상이상의 대형 병원을 새로 세우기로
했다.

이같은 신도시병원건립붐으로 이들 병원들이 문을 열게 되는 98년부터는
이들 병원들 사이에 치열한 환자유치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병협관계자는 "병상수가 늘어나면서 병원가동율이 지난 90년 80.8%를 정점
으로 매년 2~3%포인트씩 떨어지고 있다"면서 "특정 지역에 대형병원이 집중
되는 것은 환자쪽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