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의 주요백화점들이 6일부터 5일간의 바겐세일에 들어가는 등 12월
중 예년에 없던 바겐세일이 실시된다.

삼풍백화점붕괴사고의 여파로 지난 여름세일기간을 10일에서 5일간으로
줄였던 백화점들은 12월중 나머지 5일간의 세일을 실시키로 하고 이번 세일
의 매출목표를 여름세일실적보다 10-40% 늘려잡아 올하반기의 매출부진을 만
회하는데 안간힘을 쓰고있다.

중소형백화점들은 차별화를 시도,쁘렝땅 건영옴니등이 1일부터 7일까지 세
일을 실시중이고 진로유통은 1일부터 11일까지 세일행사를 갖는다.

뉴코아는 7-11일 세일을 치른다.

백화점들은 동절기상품의 판매단가가 하절기상품보다 높고 레저스포츠용품
및 모피와 성탄절선물등의 매기가 활기를 띨것으로 예상, 매출부진을 보전하
는 기회가 될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정국불안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는
모습이다.

롯데는 이번 세일매출목표를 1천2백억원으로 같은 5일간 치러졌던 여름세
일의 8백60억원보다 39.5% 늘려잡았다.

신세계는 5백50억원으로 여름세일의 4백61억원보다 19.3% 증가한 목표를
세웠다.

미도파는 1백98억원으로 10.6% 그레이스는 99억원으로 26.9% 애경은 1백
10억원으로 23.6% 각각 늘려잡고 있다.

백화점관계자들은 12월중의 임시세일이 내년1월에 실시될 겨울정기바겐세
일의 수요를 잠식하는 결과를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차광철 그레이스백화점 숙녀복바이어는"겨울상품을 대량투입해야 할 내년
1월세일에는 상품부족현상이 심화될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