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익!

이 순간 온모에 느껴지는 짜릿한 기분.

볼링을 쳐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비슷한 기분을 누려보았으리라.

볼링은 이러한 기분에 매료되어 모두가 즐기는 것이 아닐까?

복잡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은 자신도 모르게 쌓이는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런면에서 볼링은 최적의 스포츠라 생각된다.

대우증권의 볼링클럽은 회사에서 직원상호간의 인화단결과 친목도모라는
취지에서 적극 지원하는 취미클럽중의 하나로 지난 90년초 결성되었다.

지점간의 대항전,본부장배,사장기배 등 많은 정기전을 통해 서로간의
정을 쌓으면서 실력도 차츰 향상되어 지점내에서도 1군,2군을 선발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다.

볼링공을 처음 쥐고 스트라익이라도 나오면 놀라움과 기쁨으로
흥분하던 병아리적(?)모습이 어느덧 기교와 힘을 겸비한 베테랑으로
변신한 회원들을 볼때 모든 일에서도 스트라익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요즘은 퇴사한 기혼여직원을 중심으로 그때의 추억을 못잊어 OB팀까지
결성하였다면서 친선게임을 하자고 한다.

이렇듯 결성된 지 5년밖에 되지 않았지만,대우증권의 볼링인구만도
5백여명을 넘어서게 됐고, 94년에는 금융단 볼링대회 우승과 그해 6회째
열린 전국 업계별 직장인 볼링 최강전에 금융업계 대표로 출전해
우승까지 하게 되었다.

우리 대구지역에만도 50명이 넘는 직원들이 볼링에 심취해 있고,
볼링을 취로 삼고부터는 각자의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데 입을
모은다.

육체적인 건강에 자신감을 얻었음은 물론이고, 직장과 가정생활에서도
부질없는 권위를 앞세우기 보다는 아내와 여직원들을 삶의 동반자로서
자주 볼링장을 찾으며 서로를 더욱 아끼게 되었다는 것이다.

같은 취미를 가진다는 것이 어렵지만 그 무리에 어울려 하나가
되었을때 쌓아지는 신뢰감은 값진 것이며 이로인해 생동감있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95년도 얼마남지 않았지만 곧 다가오는 7회 전국업계별 직장인 볼링
최강전에서 2연패 하는 것을 목표로 힘쓰고 사내 정기전을 망년회겸
가질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