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파문의 영향을 받아 연초에 비해 10대그룹사 대부분의 주가가
힘없이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일 현재 10대그룹사들의 주가는 올해초에
비해평균 12.63%나 하락,종합주가지수하락률인 7.36%를 크게 웃돌았다.

그룹별 평균주가하락률을 보면 최근 비자금파문의 영향으로 대우가
24.79%로 가장 폭으로 떨어졌고 다음이 선경(19.26%)한화(17.33%)기아
(16.48%)롯데(15.39%)쌍용(13.12%)현대(13.06%)한진(6.57%)LG(5.12%)등의
순이었다.

반면 유일하게 삼성그룹의 주가만이 4.79%나 상승해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는 쌍용그룹의 쌍용제지주가가 53.53%로 가장 크게 빠졌고 선경
그룹의 유공주 한화그룹의 빙그레주등도 50%이상의 큰 하락폭을 보였다.

하지만 각 그룹사의 실적호전주인 삼성 쌍용 LG 제일 현대 동양화재등
보험관련주는 모두 크게 올라 효자주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중 삼성화재우선주는 무려 117.54%나 올라 그룹사주들중 최고의 상승
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홍열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4일자).